나비 날개의 대칭 이야기: 거울 같은 무늬와 비늘의 색, 그리고 색칠하는 법
글쓴이 realmojo · · 5분 분량
나비 그림을 가운데로 접으면 양쪽이 거의 꼭 맞아요. 같은 점, 같은 띠, 같은 색이 마주 보고 있죠. 이 거울 같은 모습 덕분에 도브데이 나비 테마는 칠하는 재미가 남달라요. 이 글에서는 나비의 대칭이 어디서 오는지, 날개가 어떻게 색을 내는지, 눈알 무늬는 무슨 역할을 하는지, 우리 옛 그림 속 나비는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고, 도브데이 나비 그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알려 드릴게요.
하나의 무늬, 두 개의 반쪽
나비는 대부분의 동물처럼 좌우 대칭이에요. 몸 한가운데에 선을 하나 그으면 왼쪽과 오른쪽이 서로 거울에 비친 듯 닮은 두 반쪽으로 나뉘어요. 나비의 날개는 앞날개 한 쌍과 뒷날개 한 쌍, 모두 네 장이에요. 왼쪽 앞날개의 무늬는 오른쪽 앞날개와 거울처럼 닮았지만, 같은 쪽의 앞날개와 뒷날개는 대개 무늬가 꽤 달라요.
왼쪽과 오른쪽 날개는 따로따로 자라지만 같은 발생 과정을 따르기 때문에, 같은 무늬가 양쪽에 좌우만 뒤집혀 생겨요. 다만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아요. 실제 나비를 보면 한쪽 점이 조금 더 크거나, 비늘이 닳아 옅어진 곳이 있거나, 새에게 쪼여 가장자리가 찢긴 경우도 있어요. 날개의 윗면과 아랫면도 전혀 다를 수 있어요.
비늘이 만드는 색
나비와 나방을 묶어 부르는 학명 인시목(Lepidoptera)은 그리스어로 비늘과 날개를 뜻하는 말에서 왔어요. 날개는 인분이라고 부르는 아주 작은 비늘로 덮여 있는데, 비늘 하나하나가 세포 하나에서 자라나 기와를 얹은 것처럼 겹쳐 있어요. 나비를 만졌을 때 손가락에 묻어나는 가루가 바로 이 비늘이에요.
비늘은 전혀 다른 두 가지 방법으로 색을 내요.
- 색소. 어떤 비늘에는 특정한 빛을 흡수하는 물질이 들어 있어요. 멜라닌은 검은색과 갈색을, 다른 색소들은 노란색과 흰색을 많이 만들어요.
- 구조. 어떤 비늘에는 아주 작은 주름과 층이 있어서, 빛이 반사될 때 어떤 색은 강해지고 어떤 색은 서로 상쇄돼요. 파란색과 초록색, 반짝이는 색 가운데 상당수가 색소가 아니라 이런 구조에서 나와요.
대표적인 예가 중남미에 사는 모르포나비예요. 눈부신 파란색은 파란 색소가 아니에요. 비늘 위의 겹겹한 구조가 빛을 여러 번 되반사하면서 생긴 색이라, 보는 각도가 바뀌면 색도 달라져요. 날개 아랫면은 눈알 무늬가 있는 갈색이어서, 숲속을 날갯짓하며 지나가는 모르포나비는 파란빛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것처럼 보여요.
눈알 무늬는 무슨 일을 할까요
많은 나비의 날개에는 눈알 무늬가 있어요. 대비되는 색이 동그랗게 고리를 이루고, 가운데에 밝은 점이 찍힌 경우가 많아요. 날개가 만들어지는 동안 이 무늬는 초점(focus)이라고 부르는 작은 중심부를 기준으로 생겨요.
생물학자들은 눈알 무늬의 역할을 여러 가지로 짐작하고 있고, 종마다 답이 다를 거예요.
- 천적을 놀라게 해요. 크고 또렷한 눈알 무늬가 갑자기 드러나면 새가 머뭇거리는 사이 나비가 달아날 수 있어요.
- 공격을 비켜 가게 해요. 날개 가장자리의 작은 눈알 무늬가 부리를 몸통에서 먼 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요. 날개가 조금 찢기는 건 버틸 수 있어도 몸통을 다치면 훨씬 위험하니까요.
- 짝을 찾는 데 쓰여요. 어떤 종에서는 눈알 무늬가 구애와 짝 고르기에 한몫하는 것으로 보여요.
눈알 무늬가 정말로 큰 동물의 눈을 흉내 내서 효과를 내는지는 아직 논쟁 중이에요.
우리 옛 그림 속 나비
우리나라에서 꽃과 나비는 흔히 남녀 사이의 사랑에 빗대어졌고, 꽃과 나비를 함께 그린 화접도가 큰 인기를 끌었어요. 민화에서도 꽃과 나비는 사랑과 부부의 화목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집 안을 꾸미는 소재로 자주 쓰였어요.
조선 후기에 나비 그림으로 가장 이름난 화가는 19세기에 활동한 남계우예요. 나비를 꼼꼼히 관찰해 그려서 그림만 보고도 어떤 나비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해요.
도브데이 나비 그림은 이렇게 만들어져요
이 테마의 그림은 모두 시드로 생성되고, 나비 한 마리가 좌우 한가운데에 있어요. 몇몇 다른 테마와 달리 좌우를 뒤집어 구도를 바꾸지 않아요.
- 날개. 윗날개는 둥근 모양이거나 위쪽 바깥으로 뻗은 뾰족한 모양이고, 그림마다 둘 중 하나를 써요. 아랫날개는 언제나 둥글어요.
- 점무늬. 윗날개마다 타원형 무늬가 있고 그 안에 작고 둥근 점이 있어요. 아랫날개마다 둥근 무늬가 있고, 보통 그 한가운데에 더 작은 점이 있어서 간단한 눈알 무늬처럼 보여요. 어떤 나비는 윗날개의 몸통 가까운 곳에 작은 타원 무늬가 하나 더 있어요.
- 몸통. 가운데에 가느다란 몸통과 둥근 머리가 있고, 끝이 동그란 더듬이 두 개가 휘어져 나와요. 대부분의 나비를 나방과 구분해 주는 곤봉 모양 더듬이를 닮았어요.
- 배경. 단색부터 체크무늬까지 여러 가지 배경 중 하나에 작은 점이 몇 개 흩어져 있어요. 배경은 좌우 대칭이 아니에요.
나비 자체는 어느 난이도에서나 같은 방식으로 그려져요. 더 꼼꼼한 그림일수록 배경의 점이나 띠가 늘고, 작은 조각도 따로 된 칸으로 더 많이 남아요.
칠하는 요령
- 짝을 지어 칠해요. 마주 보는 날개와 점무늬는 번호가 같아요. 한쪽을 칠했다면 반대쪽의 짝을 이어서 칠해 보세요.
- 점무늬 색을 한 번에 칠해요. 윗날개와 아랫날개의 큰 무늬는 번호가 같고, 그 안의 작은 점들도 서로 같은 번호예요. 색 하나를 고르고 날개 네 장을 모두 돌아보세요.
- 몸통 옆 작은 무늬는 따로 확인해요. 윗날개의 몸통 가까운 작은 타원 무늬는 늘 짝으로 나오지는 않아요. 양쪽에 다 있는 그림도, 아예 없는 그림도, 한쪽에만 있는 그림도 있으니 짐작하지 말고 번호를 확인하세요.
- 무늬 한가운데는 확대해서 칠해요. 점무늬 가운데의 작은 점은 그림에서 손꼽히게 작은 칸이에요. 찾기 어렵다면 힌트를 눌러 보세요. 고른 색의 칠하지 않은 칸 중 가장 큰 곳으로 이동해 줘요. 더 많은 요령은 작은 칸 칠하기에 있어요.
- 배경은 따로 생각해요. 배경은 대칭이 아니라서 짝 맞추기 요령이 통하지 않아요. 큰 조각부터 채운 뒤 전체 버튼을 눌러 양쪽 날개를 비교하면 빠뜨린 곳이 금방 보여요.
대칭 무늬의 차분함이 좋다면 만다라 이야기에서 반복되는 고리를 칠하는 요령을 더 읽어 보세요. 어떤 색 조합이 나란히 놓였을 때 유난히 선명해 보이는 이유는 색의 기초에 정리해 두었어요.
자주 묻는 질문
- 나비 날개는 완벽한 좌우 대칭인가요?
- 거의 대칭이지만 완벽하지는 않아요. 양쪽 날개가 같은 발생 과정을 따라 무늬가 거울처럼 닮지만, 실제 나비에는 작은 차이나 닳은 비늘, 찢긴 가장자리가 흔해요.
- 모르포나비는 왜 파란색인가요?
- 파란 색소가 있어서가 아니라 날개 비늘의 아주 작은 겹겹 구조가 빛을 반사해서 파랗게 보여요. 그래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져요.
- 나비 날개의 눈알 무늬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 천적을 놀라게 하거나 공격을 몸통 대신 날개 가장자리로 돌리는 역할을 한다고 여겨지고, 어떤 종에서는 짝을 고르는 데도 쓰여요. 어떤 역할이 더 중요한지는 종마다 다르고 지금도 연구 중이에요.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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